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공수겸장' 안방마님 양의지, 수비상 수상…재기상엔 '타격왕' 손아섭
양의지(36·두산 베어스)가 올해 최고의 수비수로 뽑혔다.양의지는 올 시즌 포수로 97경기에 출전해 773이닝을 소화했다. 수비율 0.996, 도루 저지율은 37.8%(도루 시도 45회 중 17회 저지)를 기록했다. 1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중 35%를 넘긴 건 양의지가 유일하다. 그는 지난달 27일 KBO 시상식에서도 총 92.41점을 얻어 KBO리그 초대 포수 수비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의지는 올해 4+2년 최대 152억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왔다. 수비에 더해 타격에서도 타율 0.305 17홈런 68타점으로 활약, 지난해 9위로 떨어졌던 팀이 포스트시즌(정규시즌 5위)으로 돌아오는 일등공신이 됐다.
재기상의 주인공은 NC 다이노스 손아섭(35)이었다. 프로 17년 차 베테랑 손아섭은 지난해 타율 0.277로 부침을 보였다. 주전으로 도약한 2010년 이후 가장 부진했다. 오프시즌 내내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절치부심했다. 그 결과 올해 타율 0.339를 기록, 데뷔 첫 타격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비상했다.손아섭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뒤 준플레이오프에선 3위 SSG 랜더스를 시리즈 스윕으로 제압,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비록 한국시리즈 진출엔 실패했지만 리드오프로 타선을 이끈 손아섭의 활약이 돋보였다. 배중현·차승윤 기자
2023.12.04 18:30